◀ 앵 커 ▶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귀포항 인근에 짓고 있는
'제주 해양레저 체험센터' 공사가
중단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사업 내용을 확인해 봤더니
당초 계획했던 핵심 시설이 빠지고
규모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시공업체 경영난으로
공사가 멈춰 선 '제주 해양레저 체험센터'.
즐길 거리가 있는 바다 만들기 사업으로
정부가 전국 7개 권역에 조성하는 시설입니다.
지난 2021년 5월 첫 삽을 떴는데
제주도는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400억 원을 투입합니다.
센터에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풀과
서핑보드 체험교육장 같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건물 규모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바다를 매립하면서까지
연면적 4천500㎡의 센터를 계획했지만
3천900㎡로 줄었습니다.
건물 높이도 4층에서 3층으로
한 개 층이 사라졌습니다.
[ CG ]
이 때문에 관심을 끌었던
실내 서핑보드 체험교육장이 무산됐습니다.//
[ CG ]
스킨스쿠버 다이빙 풀 수심도
당초 15m에서 10m로 1/3이나 줄어듭니다.//
원인은 공사 중단이 반복되면서
사업 기간이 늘어났고
그 사이 공사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늘어난 공사비를 추가로 확보해
센터 규모를 유지하는 대신
당초 사업비는 그대로 둔 채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INT ▶강의철/제주도 해양산업과 주무관
"당초에 계획했던 건축공사 사업비로는 사실상 불가하고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건축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총 사업비 내에서 공사를 하려니까."
주민들은 핵심 시설이 빠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핑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고
낮은 수심의 다이빙 풀은
전문 교육 시설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 INT ▶김국철/서귀포시 송산동 서귀마을회장
"4층에는 윈드서핑 실내 체험장이 생기기로 했는데 그 부분이 예산 때문에 삭감돼서 3층으로 하게 됐거든요. 그 부분이 사라지는 겁니다. 그러면 해양레저센터가 과연 메리트가 있을까…"
사업이 완료되면 63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80여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했던 제주도.
그러나 사업이 축소돼 핵심 시설이 빠지면서
목표했던 해양레저관광의 명소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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