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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찌꺼기, 친환경 농자재로 변신

권혁태 기자 입력 2025-11-06 15:46:09 수정 2025-11-06 18:03:51 조회수 35

◀ 앵 커 ▶
본격적인 감귤철이 시작되면서 
가공용 감귤의 찌꺼기 처리를 두고 
올해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많게는 5만 톤 이상 발생하는 
감귤 찌꺼기를 다시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 속으로
감귤이 들어가면 농축액이 나오고 이와 함께
남은 찌꺼기들이 쌓입니다.

해마다 감귤 생산량의 10% 정도, 4~5만 톤의
찌꺼기가 쓰레기로 처리됩니다.

농촌진흥청이 쓰레기로 버려지던
이 감귤 찌꺼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나섰습니다.

당장 사용에 들어간 곳은 양돈 농가입니다.

감귤 찌꺼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활용해 악취를 줄여주는 제품을 만들었는데
시범 사용한 결과 악취의 주요 성분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INT ▶(김진욱/축산농가 제주시 한경면)
"감귤 미생물 쓰고 나서 이제 악취가 저감됐고 또 돼지 활력이 좋았고 이제 민원 발생이 덜 돼가지고 저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분을 제거한 찌꺼기는 농사짓는 땅의
성질을 바꿔주는 토양개량제로 탈바꿈합니다.

흙에 섞어주면 기존 제품보다 물을 머금는 
능력이 50% 이상 높아지고 재배하는 
작물 특성에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INT ▶김정은 토양개량제 제조업체 대표
"감귤 고유의 특성들을 또 우리 토양 관리 자재에서 이렇게 표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존에 있던 인공토양이라든지 토양 멀칭제라든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기능적으로 그리고 수요처에서 원하는 고기능성의 자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감귤즙을 짜는 과정에 나오는 화합물을
활용해 친환경 해충 처리제도 생산에 
들어갑니다.

농가 2곳에서 실증시험을 한 결과
고구마와 인삼 등 뿌리 작물의 해충 피해를
40% 가까이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INT ▶권순화/농촌진흥청 연구사
"기존에는 부산물을 활용하는 방식이 굉장히 단순한 방식이 사료나 비료로만 활용을 해 왔었는데 이번 연구 개발을 통해서 소재를 다각화해서 향후에 순환 농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귤 찌꺼기 처리에 들어가는 돈은
해마다 20억 원 정도.

농촌진흥청은 안전성과 환경성 평가를 거친 뒤
법 개정을 통해 본격적인 
감귤 쓰레기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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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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