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보조 배터리와 스마트폰,
전동 킥보드 등에 들어가는
리튬배터리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숙박시설이나 가정에서도
배터리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 구좌읍의 한 펜션입니다.
방 안의 벽면이 온통
검게 그을려 있고,
의자 방석의 일부분도
불에 탔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반쯤.
의자 위에 올려둔 보조 배터리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면서 불이 난 겁니다.
다행히 방 안에 있던 투숙객이
화재를 목격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 SYNC ▶펜션 투숙객(전화)
"충전이나 이런 것도 전혀 안 하고 있었고요. 너무 놀랐고 생각보다 큰불이었는데 진짜 더 큰 불로 번질 뻔했던 거잖아요."
이처럼 보조 배터리 등
전자기기에 주로 쓰이는
리튬배터리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리튬배터리가 원인이 된 화재는
모두 46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우도의 전기오토바이
대여점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도
역시 리튬배터리였습니다.
리튬배터리는 온도가 높거나
충전 중이 아니더라도 내부 손상이나
아주 작은 외부 충격으로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INT ▶
김상재 / 제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
"화학적인 폭발과 동시에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유독가스 발생에 의한 팽창 거기서 발생한 열에 의해서 재점화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튬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용품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또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과도한 압력이나 충격을 줘서는 안 됩니다.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사용자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열차단기능을 강화하고
불에 잘 타지 않는 신소재를
사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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