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64주년 4.3 희생자 위령제가 궂은 날씨 속에 봉행됐습니다. 위령제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념 논쟁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현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거친 바람이 몰아닥친 4.3 평화공원. 궂은 날씨 탓에 위령제 봉행이 어렵게 되자 봉행위원회는 4.3 평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위령제를 진행했습니다. 4.3평화공원이 문을 연 뒤 처음으로 실내에서 열린 위령제. 김황식 총리는 추도사에서 4.3에 대한 이념 논쟁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ＩＮＴ▶(김황식 총리) "4.3사건은 정부가 진상을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사건이며 이 사건이 더 이상 소모적인 이념대립의 희생대 위에 올라서는 안됩니다." 64주년 위령제를 맞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해 영령들을 추모했습니다. 유족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위패봉안관을 찾아 술잔을 올리며 눈물과 함께 한많은 세월의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ＩＮＴ▶김공옥 / 제주시 아라동 어머니가 살아계셨을때 한번만 이렇게 해줬다면 어머니가 한을 풀고 가셨을 건데 눈을 못 감고 가셨어요 어머니가" 한편, 4.3 유족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위령제 불참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실내에서 진행된 위령제가 행사의 주인인 유가족들은 배제된 채 외빈 위주로 진행됐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MBC NEWS 현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