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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다랑쉬, 진상규명의 방향

권혁태 기자 입력 2012-04-06 00:00:00 수정 2012-04-06 00:00:00 조회수 0

◀ANC▶ 방치된 다랑쉬 굴과 유족들은 앞으로 진행될 추가진상조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복원을 넘어선 상처의 치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4.3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로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0년 만에 다시 열린 다랑쉬 굴. 4.3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지만 유물들은 점점 부식되면서 원형을 잃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천5년 다랑쉬 굴을 포함해 19곳의 유적지 정비 계획을 세웠지만 정비된 곳은 고작 4곳에 불과합니다. 다랑쉬 굴은 이정표 세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방치된 다랑쉬 굴은 유족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INT▶(고관선) "외부대학생들 오면 체험간다고 입구만 가는 거지. 평화공원만 할게 아니라 다랑쉬도 잘 해놓으면 좋을 수 있거든요." 역사적 진실규명에만 맞춰진 추가진상규명의 방향도 수정이 필요합니다. 평화재단이 제시한 추가진상조사의 기본방향은 행방불명 희생 실태와 마을별 피해실태, 연좌제 피해 3가지. 하지만 제주 사회를 여전히 억누르고 있는 유족들의 심리적 내상,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부분은 빠져있습니다. 대부분의 4.3 유족들이 평생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NT▶(오수송) "잊혀지지 않고 싹싹싹싹 맴도는 거죠. 하다 안되니까 나도 10몇일까지 잠을 안자봤어요. 안되겠다고 가니까 약을 먹어야된다... 신경정신과.." 이미 광주의 경우 5.18트라우마 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도록 여전히 고통받은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고민과 지혜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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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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