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다른 지방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제주는 장맛비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봄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량이 고갈돼 서부지역은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중산간 10개 마을과 50개 목장에 물을 공급하는 어승생 저수지. 평소 같으면 물이 가득차 있어야하지만 수위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습니다. 저수지 일부가 바닥까지 드러나면서 상부 취수구는 물 위로 올라와 아예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현재 저수량은 4만 2천 톤. 그러나 하부 취수구의 높이를 감안하면 실제 쓸 수 있는 양은 만 5천톤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현상은 올 봄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량이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5월과 6월 두달 동안 한라산에 내린 비는 180mm 정도. 예년 평균 880mm에 비하면 1/5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겁니다. 간간히 비가 오긴했지만 가뭄이 심하다보니 마른 흙만 적실뿐 물이 모이지 않았던 겁니다. ◀INT▶ "2001년 봄 가뭄으로 제한 급수한 이후 이런 가뭄은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미 중산간 지역 일부 마을은 비상관정을 통해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급수난은 성수기를 맞은 펜션과 식당 등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낮은 수압때문에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수질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INT▶ "빨래야 미뤘다해도 되지만 당장 손님들이 쓸 물이 없으니까 발만 구르는 거죠. 할수 없이 물탱크를 설치했다니까요." 제주도는 앞으로 10일 이내에 큰 비가 오지 않는다면 제한 급수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주민과 관광업체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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