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 마을에서 200명 넘는 사람들이 법정에 서야 하는 믿기어려운 일이 제주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강정마을의 이야기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햇볕에 검게 그을린 사람들이 법원 앞에 나타났습니다. 재판을 받기 위해 나선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와 강정주민들입니다. 하룻동안 모두 7개 사건에 36명. 대부분 업무방해와 교통방해 혐의입니다. 그러나 재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다음달 중순까지 모두 53건의 재판에 연인원으로 200여 명이 법원에 나와야합니다. 수치상 강정마을 성인 7명 중에 1명이 재판을 받아야하는 상황. 강정마을회는 공권력이 무차별적으로 남용된 결과라고 비판합니다. ◀INT▶(신용인 변호사) "같은 사안에도 누구는 벌금 2만원, 누구는 10만 원 기준이 다르다. 겁주기 아니겠나?" 2천 10년 이후 강정마을에서 경찰에 연행된 사람도 500명에 이르고 있고 그동안 낸 벌금도 1억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올들어서만 260여 명이 연행됐고 그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갈등해소에 나서야 할 제주도는 1년 가까이 크루즈선 시뮬레이션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INT▶ "도민 대다수가 크루즈선 정박 조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부분을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22일, 임시회에서 강정마을 인권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s/u)그러나 해군과 경찰이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대한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강정마을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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