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해군기지 방파제의 하부 구조인 케이슨이 부실하게 제작됐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 태풍에 파손된 이유도 부실 제작과 부실 감리 때문이라는 겁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8월 잇따른 태풍에 사라진 케이슨. 아파트 10층 높이와 맞먹는 9천톤의 거대한 구조물이 부서져 가라앉았습니다. 임시설치된 7개 가운데 5개가 파손됐습니다. 이 케이슨의 파손 원인이 부실 공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올 4월부터 화순 케이슨 제작장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구체적인 사진을 폭로했습니다. 20cm 간격으로 설치돼야 할 철근이 60cm이상 넓게 배치됐고 콘크리트도 제대로 타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공사 감리도 제작장 외부에서만 진행됐을뿐 내부 감리는 실시된 적이 없었고 숙련되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작에 주로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INT▶(노동자) "이렇게 부실하게 하다보니까 태풍에 다 떨어져나가는 거죠. 이게 말이 됩니까..." 이에 대해 해군기지 감리단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왜곡된 주장 "이라며 "케이슨 작업은 품질관리 기준에 맞게 제작됐다"고 밝히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강정마을 측은 설계 부실 의혹에 이어 부실 시공까지 입증됐다며 예산 삭감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INT▶ "이런 총체적인 부실이 발생한 점에 대해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길을 찾아야 한다." 한편, 국회 예산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폭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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