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때 멸종 위기에 놓였던 천연기념물 한란의 자생지가 30년 만에 복원돼 수백촉의 꽃을 피웠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한라산의 신비를 간직한 숲 속, 고운 자태를 뽐내는 천연기념물 432호 제주 한란이 꽃을 피웠습니다. 은은한 빛이 감도는 꽃망울과 곧게 뻣은 잎. 이곳 자생지에서 한꺼번에 백 촉 넘게 꽃이 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문화재 전문위원) - "법적 지위로는 이 한란 한촉이 숭례문과 같은 겁니다. 그만큼 귀한 것이란 얘기죠." 1960년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싹이 나기만 하면 훔쳐가는 통에 한때 50촉도 남지 않으며 멸종 위기에 내몰렸던 한란. 하지만 1981년부터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꽃이 피지 않았던 원인도 밝혀지면서 그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0.5mm도 안되는 굴파리가 꽃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는 사실이 연구 끝에 드러나면서, 보호망을 설치해 가꿨기 때문입니다. ◀INT▶ - "원인이 밝혀지면서 약제 처리보다는 보호망이 자연상태의 보존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80%정도가 꽃을 피웠습니다." 멸종위기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된 제주 한란. (s/u) 30년 넘게 이뤄진 한란 자생지 복원이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이곳 생태관찰원에서 일반인들도 한란을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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