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무명천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4.3 후유장애 문제를 세상에 드러낸 무명천 할머니의 삶터가 시민들의 손길로 가꿔지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바닷가 마을의 작은 집에 모처럼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겨우내 이불에 쌓였던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햇볕에 말리는 자원봉사자들. 4.3 당시 경찰의 총탄에 아랫턱을 잃고 평생 후유장애를 앓았던 진아영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마당엔 할머니의 고단했던 삶을 위로하듯 고운 꽃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평생, 무명천으로 얼굴을 가릴 수 밖에 없었던 고인의 방을 학생들이 정성껏 정리합니다. ◀INT▶(고등학생) "박물관에서 느낄 수 없었던 4.3을 여기오니까 더 실감을 할 수 있어요.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4.3 후유장애 문제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던 진 할머니. 그러나 2천4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한동안 이곳 삶터는 방치되어 왔습니다. 다행히 지난 2천8년부터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INT▶(주민자치연대) "진상규명이 정체를 보이고 추념일 지정도 어렵지만 이런 곳이 자리잡으면서 4.3의 진실을 더 널리 알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3의 상처를 잊지 않겠다는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이 그 어떤 거창한 구호보다 큰 의미를 남기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