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옛 지식산업진흥원이 도입한, 15억원이 넘는 최고 수준의 녹음장비가 창고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흥겨운 남미음악을 제주어로 하는 9인조 밴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인 사우스 카니발입니다. 한 음악전문 방송에서 주목받는 신인으로 뽑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 음반 녹음을 제주에서 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 "9명이 움직여야하니까 비용도 비용이고,..." 문제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녹음장비가 제주에 있다는 겁니다. 벤처마루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이 녹음장비. 구입가격만 15억 원 정도에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우리나라 호암아트홀에도 같은 장비가 있습니다. 지난 2천8년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으로부터 무상으로 인수했지만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일부 기능이 고장난 상태고, 이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엔지니어도 없어서..." 하지만 장비 상태와 운영 방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없는 상태. 민간위탁 운영 등 다양한 활용방식을 이용한다면 적은 예산으로도 이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도 영화와 음악 작업에 활발하게 쓰이는 장비이기 때문에 대중예술인들을 제주로 불러들일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S/U)해마다 선거때면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지 수년째입니다. 하지만 잠자는 장비처럼 제주문화의 자생력을 잠재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때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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