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보통 아열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연산호는 지금까진 우리나라에선 제주도 남쪽 서귀포 앞바다 정도에서나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서식지가 북상해 제주도 북쪽바다에서도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에서 북쪽으로 불과 1km 앞바다. 수심 20m 아래로 내려가자 또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연산호인 가시수지맨드라미 군락이 먼저 사람들을 반깁니다. 고개를 돌려보자 연산호가 끝도없이 이어지고 멸종 위기종인 자색 수지맨드라미도 발견됩니다. 화려한 색깔의 연산호 위에선 갯민숭달팽이와 말미잘이 번식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2미터 크기의 대형 해송도 눈에 띕니다. ◀INT▶(다이버) "무슨 정원 같았어요. 누가 이렇게 심어놓은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서귀포 남쪽바다에나 분포하고 있는 연산호가 이처럼 제주 북부 바다에서 대규모 군락으로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INT▶(국립수산과학원) "갯녹음 현상으로 해조류가 사라지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동물인 산호가 그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산호와 함께 제주도 인근 바다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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