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월동 채소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재파종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농민들의 마음은 메마른 땅 만큼이나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당근 밭은 바싹 메말라 사막같이 변했습니다. 파종한 지 20일이나 됐지만 아직 싹도 나지 않았습니다.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에 흙 속엔 습기라고는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농민) "물주기도 포기했어요. 이제는 한계이기 때문에 발아도 안되고 재파종이나 대체 파종을 고민해야지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다시 파종하는 농민도 있습니다. 재파종 비용이 수백만 원 들지만 잘 자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u) 당근의 경우 생육 과정을 고려하면 파종할 수 있는 한계가 오는 20일정도까지여서 농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농업용수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압이 낮아 스프링클러는 무용지물, 타들어가는 작물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마음도 함께 타들어 갑니다. ◀INT▶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 차 받을 수 있어요. 전쟁이죠..." 국내 당근의 60%가 구좌읍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자칫 품귀현상이 걱정됩니다. 게다가 당근의 대체 파종 작물이 월동무나 감자 뿐이어서 여름 가뭄의 여파가 다른 작물의 과잉 생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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