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4년 넘게 축구만 바라보던 학생이 학교 폭력에 운동을 그만뒀습니다. 학교측은 한달 가까이 방치하다 상처를 더 키웠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 축구선수인 17살 이 모 군. 중학교때부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포기했습니다. 지난달, 축구부 기숙사에서 심한 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INT▶ (피해학생) "한 10분 정도...빗자루로 맞다가 쓰러지니까 발로 밟고 정신을 잃을 정도였어요." 폭행을 한 사람은 이 학교 졸업생. 대학생인 이 졸업생은 재활을 위해 제주에 와 모교에서 지내던 중이었습니다. 단지, 자신의 옷을 찾아오지 않았다며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폭행은 두, 세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때로는 이른바 '얼차려'라는 명목으로 집단 폭행이 가해지기도 했습니다. ◀SYN▶ (가해학생) "형 옷 하나에 예민해. 형이 말해줘? 00이는 형한테 맞아서 종아리 근육 파열됐어. 양말없어졌다고 맞고..." 그러나 학교측은 졸업생이 후배인 재학생들과 함께 합숙을 하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폭행 사실도 한달이 지나 학부모가 먼저 문제를 제기하자 조사에 나섰습니다. ◀INT▶ (교장) "제가 연수를 가있어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것이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피해 학생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전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축구를 포기한 마당에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다는 겁니다. ◀INT▶ (피해학생 아버지) "애 뒷바라지 한다고 사업도 접었었는데 이제 막막하죠..." 그러나 학교폭력 규정상 가해자의 전학만 가능해 피해학생은 현재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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