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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달라지는 벌초문화

권혁태 기자 입력 2013-09-04 00:00:00 수정 2013-09-04 00:00:00 조회수 0

◀ANC▶ 추석을 앞두고 벌초 다녀오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예전에는 외국에 살던 가족들까지 벌초를 하러 오는 경우가 흔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벌초 대행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INT▶ 어른 키만큼 자란 풀들이 하나하나 정리됩니다. 새 단장을 기다리는 봉분들 사이로 쉴틈없이 예초기가 돌아갑니다. ◀INT▶송창서 / 제주시 오라동 "온 식구가 다 온 셈이죠. 아주 흐뭇하게 생각하고요. 조상님도 3대가 왔으니까 고맙게 생각하실 겁니다." 제주에서는 추석 성묘보다 벌초가 더 비중있는 행사. 일부 학교에서는 벌초 방학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INT▶(진성기 / 민속박물관장) "식게 안한건 놈이 모르고, 벌초안한건 놈이 안다 그럴 정도로 벌초에 신경을 써왔어요." 벌초철이면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고향에 돌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s/u)1990년대 초까지만해도 항공사들이 벌초철에 특별기를 편성했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벌초행렬이 이어져왔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도 생겼습니다. 한라산 중턱을 무성한 풀을 헤치고 나가는 청년들. 벌초 대행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2천8년 처음 시행된 뒤 의뢰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INT▶(고용주/조천농협 청년부) "벌초 인구도 노령화되다보니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다른지방에 사는 분들이 주로 의뢰를..." 장례문화도 화장으로 바뀌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같은 벌초 문화는 점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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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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