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나이든 어르신들을 위해 공영버스 무료 탑승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 안에서만 무료 혜택을 주다보니 오히려 차별이 나타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전 9시 50분. 73살 김규탁 할아버지가 버스에 올라탑니다. 요금은 950원. 일주일에 서너차례 같은 시간에 버스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10분 뒤, 버스에 오르는 다른 노인들은 요금을 내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 제주도가 70살 이상 노인의 무료 탑승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제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같은 노선의 버스를 타도 윗마을과 아랫마을 노인끼리 받는 혜택이 다릅니다. ◀INT▶(김규탁/제주시 영평동 "할거면 다 똑같이 해야지. 우리 동네는 돈내고 이거 원..."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 입장에서도 매번 설명을 해야하는 불편함도 뒤따릅니다. ◀INT▶(김덕칠/ 공영버스기사) "이제 기사남들도 그냥 태워요. 뭐라 설명하기도 그렇고..." 시간제 경로우대가 생긴 이유는 뭘까? ◀INT▶고영철/공영버스담당 "낮시간에는 공차 비율이 많으니까 그때 노인들을 타시라고 시간을 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시간 제한 없이 무료 탑승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지 정책 마저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제한되는 현실 속에서 경로 우대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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