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8.15 광복절 기획 두번째 순서입니다. 광복은 일제의 광폭한 수탈로부터 해방을 의미합니다. 도내 오름 곳곳에서 발견되는 진지동굴은 그 수탈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가마오름. 광복절을 맞아 일제의 수탈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진지동굴의 규모와 형태를 둘러보며 광복이 가져다 준 민족해방의 의미가 피부로 와닿습니다. ◀INT▶(가족 관람객) "일제 시대 얼마나 암울했는지 광복절의 의미가 뭔지 알게됐다..." ◀INT▶(어린이 관람객) "그냥 태극기 다는 날인줄 알았는데 여기 와보니 광복절이 무슨날인지 알겠다..." 그러나 이곳은 사설 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이 곳에서 노역했다는 아픈 사연을 간직한 한 개인이 박물관을 꾸미고 역사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야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아직까지 국가의 지원은 없는 상태. 시간이 지날수록 훼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 "유실되거나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은데..." (s/u) 이 곳 가마오름 일본군 진지동굴의 길이는 2km 정도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복원된 구간은 15% 정도인 300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제주도내 360여 곳의 오름 가운데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진지는 110여 곳, 광복의 의미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탈의 현장을 눈 앞에서 보여주는 현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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