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4-05-04 00:00:00수정 2014-05-04 00:00:00조회수 0
◀ANC▶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라 마음이 들뜰 수도 있지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물결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추모하는 방식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길게 이어지는 연휴지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부모들은 꽃다운 자식을 먼저 보낸 이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채 피지 못한 또래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려는 학생들도 유난히 많습니다. ◀INT▶(문혁준/대기고) "저와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인데 너무 가슴아파서, 그리고 다음 생에는 이런 일 겪지말라는 마음에서..." 휴일에도 천 명 남짓 많은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추모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 도의원 예비후보는 선거벽보를 가린 채 추모의 벽을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은 함께 추모의 글을 남기고 노란 리본을 달며 아픔을 나눕니다. 한 초등학교 울타리에는 빼곡하게 달린 추모 리본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허망하게 숨진 희생자를 위로합니다. 어둠이 깔리면 촛불을 켜고 캄캄한 바닷속에서 숨져간 영혼들을 추모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 "사실 마음은 이미 왔었는데 이제서야 몸이 왔습니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분노하는 마음으로 분향하러 왔습니다." 다시는 이같은 참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모아지면서 추모 분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