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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리가 제주어 전도사 (수퍼)

이소현 기자 입력 2014-09-08 00:00:00 수정 2014-09-08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인의 독특한 문화와 정서가 담긴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는데요. 제주어의 가치를 알리고 배우기 위해 나선 사람들을 이소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늦은 밤, 마흔이 훌쩍 넘은 어른들이 가정집에 모여 그림책을 읽고 있습니다. 어릴 적 숨바꼭질 얘기에 웃음꽃을 피우면서 추억을 더듬어 그림책을 읽습니다. ◀SYN▶ 곱을락(숨바꼭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곤밥 하민 나오고 보리밥 하민 나오지말라." 주부와 공무원, 교사 등 20여명이 11년째 활동하고 있는 제주 그림책연구회. 해녀와 신화, 제돌이 등을 주제로 제주어 그림책 20여권을 발간했고,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INT▶ 양재성 / 제주그림책연구회 회장 "그 동안 어릴 적 들었던 말들이 이제 새록 새록 참 그게 멋진 말이구나, 정확한 표현이구나. 새삼스럽게 배운다." 제주어의 창고로 불리는 제주 민요를 배우는 문화센터의 강좌 신명나는 노동요에 책상을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고 덩실덩실 어깨 춤도 춥니다. ◀SYN▶ 풀 베는 소리 "가을 바람이 시원해 풀 베기 좋구나."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 수강생들의 민요를 배우게 된 동기도 다양합니다. ◀INT▶ 문명심 / 제주시 도두동 "부끄러워요. 제주도민 한 사람으로서 몰랐다는 게. 제주 민요가 얼마나 저한테 육지분들한테 너무 소중하고 귀하고 그런 걸 몸소 느껴요." ◀INT▶ 장순희 / 서울 출신, 3년 전 제주 정착 "저는 여기와서 제주에 관심많아 역사와 계속 공부하는데 하다보니 이제는 민요에 관심이 생겨서 듣게 됐거든요." 생활 속에서 고유한 문화를 지키려는 제주어 전도사들의 노력이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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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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