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3-25 00:00:00수정 2015-03-25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지역에 관광개발 붐이 일면서 건설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하지만, 공사장 안전대책은 허술하다보니 곳곳에서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중산간 지역의 한 리조트 건설현장. 건축 자재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만 안전모를 갖춘 근로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재를 옮기는 임시 계단도 경사가 급해 양 손으로 잡고 간신히 올라갑니다. 안전 발판을 고정하는 갈고리는 빠져있고, 철제 난간은 나사가 빠진 채 철사로 엉성하게 묶였습니다. ◀SYN▶ "(안전모 안 쓰면) 저희도 사실 퇴출시켜야 하는데. 인력 구하는 게 쉽지 않으시죠? 그게 원활하지 않아요. 저희도 일을 빨리 끝내야 하고." 또 다른 건설 현장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건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추락 방지막은 찾아볼 수 없고,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난간 위에서 철제 구조물을 붙들고 작업을 합니다. ◀SYN▶ 건설 근로자 / 음성변조 "굉장히 위험하죠. (안전장비에 대해) 처음오면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말도 없었고, 우리는 (장비) 지급해야 싸인할 거 아닙니까." "(s.u) 이처럼 안전보호시설이 갖춰져야 하지만 소규모 건설현장의 경우 공사기간과 비용에 급급하다보니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해 공사금액 120억 원 미만 소규모 건축 현장의 재해 발생률은 97%. 3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추락 사고가 3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낙하물에 맞거나 넘어지는 사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INT▶함병호 / 광주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과장 "작업 발판, 안전난간, 추락방지망 미설치 적발 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법 조치 등 총 동원해서 강력 대응하겠다." 특히, 제주도 전역의 공사현장 2만 6천여군데를 감독하는 고용부의 인력은 불과 네 명 뿐이어서 사실상 감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