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5-04-14 00:00:00수정 2015-04-14 00:00:00조회수 0
◀ANC▶ 제주 4.3 사건 당시 토벌대가 주둔했던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수십여명이 폭발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65년 만에 진상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바다 바로 옆에 자리잡은 아담한 초등학교. 학교 운동장 한켠에 다른 학교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위령비가 세워졌습니다. 지난 천950년 7월, 4.3 당시 토벌대가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터지면서 희생된 초등학생들을 기리는 위령비입니다. 지난해 4월 제주mbc의 보도 이후 동문회와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세운 위령비에는 신원이 확인된 16명의 이름이 새겨져있습니다. ◀INT▶(강귀민/유족) "숨진 영령들이, 그리고 다쳐서 지내다 돌아가신 분들이 이제라도 지하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그거 하나로 만족합니다." 당시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도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19일까지 현지조사를 실시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희생자 3,40명의 명단을 파악해 올해말에 세워지는 표선면 4.3희생자 위령비에 새길 예정입니다. ◀INT▶(김용철/4.3지원과장) "조사를 실시해서 향후 정부의 4.3 희생자 추가 신고가 시작될 경우 희생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4.3 진상조사의 범위를 확장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INT▶(박찬식/단장) "지금까지는 예비검속에만 집중됐는데 한국전쟁기 행방불명과 폭발사고들이 많았거든요. 그러한 조사도 뒷받침 되어야한다고 봅니다." 65년만에 이뤄진 비극적 사건의 진상규명조사. (s/u) 표선초등학교 폭발사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한국전쟁 시기 4.3 희생자에 대한 조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