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5-04-15 00:00:00수정 2015-04-15 00:00:00조회수 0
◀ANC▶ 행정자치부의 긴급 감사요청에 따라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4.3평화상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는데요. 이념의 잣대로 표적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처음 제정된 4.3평화상 수상자 김석범 씨. 일본에서 1976년부터 20년 동안 4.3의 진실을 알린 '화산도'를 집필하는 등 국제적인 4.3 진상규명운동을 이끌었습니다. ◀INT▶(김석범) "역사의 범인을 밝히자, 무자비한 학살의 책임을 어떻게 봐야하는 것인가 이것이 저의 동기였습니다." 행정자치부가 문제 삼은 것은 4.3평화상 수상 연설. (C/G) '친일파, 민족반역자 세력을 바탕으로 한 이승만 정부' '제주도민의 저항은 내외침공자에 대한 방어항쟁' 등의 표현이 문제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승만 정부가 친일파 청산에 실패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보수논객인 조갑제씨도 '이승만 독재정권의 근간이 일제 고등계 형사 출신'이며 해방 후 경찰의 80%가 일제 경찰 출신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4.3이 항쟁이라는 표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천 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 당시 쓰기도 했습니다. 보수단체는 김석범씨의 조총련 경력도 문제삼고 있지만, 이미 40여 년전인 천 968년에 탈퇴했습니다. ◀INT▶(강우일 주교/4.3평화상 위원회) "상식 밖의 일이라고 봅니다. 4.3에 대해서 국외에서 처음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신 분이라는 점에 심의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정했는데..." 올초부터 시작된 희생자 재심사 논란과 위패 철거 문제에 이어 평화상까지 정부가 개입하면서 4.3의 시계가 수십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