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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소리만 요란했던 '감귤 혁신'

권혁태 기자 입력 2015-08-03 00:00:00 수정 2015-08-03 00:00:00 조회수 0

◀ANC▶ 감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을 높이고 계통출하 비율을 높이는 내용의 감귤 혁신 세부계획을 제주도가 내놨습니다. 하지만, 농가의 반발 때문에 당초 계획에 비해 핵심 내용이 크게 바뀌어서 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도가 확정한 감귤 혁신 계획의 핵심은 이른바 계통 출하. 현재 48% 수준인 농,감협을 통한 출하비율를 70%대로 끌어올린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농가의 감귤 수확과 유통을 도와줄 감귤 수확단을 운영하고 미등록 선과장을 2018년부터 폐쇄시킵니다. 감귤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감귤생산 실명제와 당도 표시제도 도입됩니다. ◀INT▶(양치석 국장) "전체 규모의 20~30%를 영세나 소농, 고령농의 지원책에 사용해서 같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발표된 계획보다 상당 부분 후퇴했다는 평가입니다. 상품 감귤 가운데 결점이 있는 감귤만 가공용으로 수매하겠다는 계획은 아예 백지화 됐고 올해 폐지하겠다던 가공용 감귤 수매 보조금은 5년 후로 미뤄졌습니다. 이마저도 계획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농가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노지 감귤 적정 생산량과 최저가격 보장제 등은 연구 용역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농가의 눈치를 보느라 근본적인 대책은 빠져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INT▶(고성보 교수) "관행 농법, 그러니까 한해에 농약을 10번쯤 치는 이런 농법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이 빠져있어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제주도는 감귤 혁신을 위한 핵심과제에 6천 억이 넘는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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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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