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근현대 문화예술계의 큰 산인 청탄 김광추 선생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남겼는데요. 생전에 단 한 번도 전시회를 열지 않았던 청탄 선생의 작품을 유족과 수장가들이 한 뜻으로 모아 특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진한 먹으로 굵고 힘있게 쓴 큼직한 서체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한 글자에서 풍겨나오는 유려함, 그 속에 제주 근현대 문화예술의 싹을 틔운 선구자, 청탄 김광추 선생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905년, 제주시 화북동에서 태어나 서울 배재고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접한 청탄. 귀국 이후 그는 예술의 불모지인 제주에 선진 예술을 소개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유화 등 서양화는 물론 당시엔 생소했던 사진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고, 특히 서예에 출중해 제주 최초의 서예단체인 담담회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다양한 서예 작품과 함께 사진과 유화, 서각 등 5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INT▶ "잊혀져가는 청탄 선생에 대해서 저희 기념관에서 선생을 기억하고 다양한 예술품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서 이번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그가 생전에 사용한 붓과 벼루를 비롯해 수첩과 안경 등 소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청탄 선생의 울림이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는 뜻의 '탄향유구' 기획전은 다음달 29일까지 서귀포 소암기념관에서 열립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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