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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열대과수 재배 급증, 문제 없나

홍수현 기자 입력 2015-10-21 00:00:00 수정 2015-10-21 00:0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지역에서도 용과나 패션푸르트, 망고같은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기후 온난화와 수입 과일 증가에 따른 국내 과일시장 위축으로 농가들이 새로운 작목을 찾아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급증하는 열대 과수 재배에 문제는 없는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15년째 용과를 재배하고 있는 오원명 씨. 올해 수확을 마치면 내년에는 용과 대신 감귤 농사를 다시 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태국과 베트남 등에서 값싼 용과가 들어오면서 더 이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 "오늘 저녁 비행기로 오면은 내일 아침에 나하고 같이 파는거야. 그쪽은 노지에서 많이 생산되고 우리보다 돈 가치도 낮아서 예를 들어 만5천 원 받으면 거기는 큰 돈인데 우리는 안 되는거야 이게.." (CG) 제주지역에서 재배되는 열대과일은 망고와 용과, 아보카도 등 8가지로 10여 년 전보다 품종이 다양해졌고, 재배면적도 갑절 증가했습니다. FTA에 대비한다며 열대과일을 대상으로 고소득 작목 육성사업이 실시된 데다, 일부 품목은 계약재배가 이뤄지면서 재배 농가가 빠르게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FTA로 국내 과일시장이 개방되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저가의 동남아산 열대과일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CG) 바나나와 파인애플 뿐 아니라, 제주에서 재배되는 열대과일의 절반을 차지하는 망고 수입량은 작년보다 90% 폭증했습니다. 여기에다 열대과일 주산지인 아세안과의 FTA 발효 10년차를 맞는 내년부터는 관세가 20% 인하돼 제주산 과일의 경쟁력은 더 떨어지게 됩니다. ◀INT▶ "수입과일과 직접 경합관계에 있는 품목을 재배할 경우에는 관세라든가, 수입가격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인기를 끌고 있는 열대과일, 지난 90년대, 수입자유화로 무너진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전철을 밟는 건 아닌지 꼼꼼히 되짚어봐야할 시점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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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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