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기자
입력 2015-10-25 00:00:00수정 2015-10-25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지역에 건설 붐이 일면서 곳곳에서 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주택가 소규모 건설 현장에는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단독주택. 담장을 사이에 두고 호텔 건축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 현장과 주택 사이 거리는 불과 1미터 남짓. 안전을 위한 가림막이라고는 부직포 조각이 전부이다보니, 곳곳엔 공사장에서 날아온 시멘트 뭉치와 먼지가 눌러 붙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날카로운 못과 금속 조각이 나뒹굴고, 정원에는 어른 주먹만한 벽돌도 떨어져 있습니다. ◀INT▶ "벽돌도 떨어져서 만약 할머니가 여기 있다가 맞았다면 진짜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고, 아찔합니다." (s/u) "공사장 둘레에는 3미터 높이의 철재 가림막을, 그리고 10미터 높이마다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규모 공사장 대부분은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 아래로 사람과 차들이 지나거나,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작업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올해부터 2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는 정부가 안전시설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신청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INT▶ "최고 2천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해주다보니까 나머지는 사업주가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것조차 부담하기 싫다라는 안전의식이 많이 결여된 상황입니다."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난 소규모 공사현장이 인부는 물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