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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제주공항 택시 운행, 개선 대안없나

홍수현 기자 입력 2015-10-28 00:00:00 수정 2015-10-28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공항 택시 승차장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조직적으로 폭력을 일삼으며 다른 택시 영업을 방해한 일명 조폭형 택시 기사들이 경찰에 적발돼 논란이 됐는데요, 왜 이런 일까지 벌어진 건지, 개선할 방법은 없는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공항 1층 도착터미널.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단체 패키지 여행이나 렌터카를 예약하지 않은 관광객, 그리고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도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버스와 택시. 하지만 부피가 큰 여행가방이나 짐을 가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은 택시가 유일합니다. 버스에는 짐을 놔둘 공간이 없기 때문인데, 사실상 짐 있는 여행객들의 수송을 택시가 독점하고 있는 겁니다. ◀INT▶ "일단 짐이 있구요, 짐을 또 싣고 내려야하고 그리고 (버스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고 해서 불편합니다." 그런데 가까운 거리인 제주시 방면으로 가는 택시를 타기는 쉽지 않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돈이 되는 장거리 운행에만 나서려 하기 때문입니다. ◀INT▶ "기본요금에서 좀 더 나오나마나한 거리를 갔다오기 때문에 심지어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 는 거의 3~40분 정도 기다려가지고 3, 4천 원 거리나오는 손님을 모시고 나오기 때문에 선호하지를 않죠." 이렇다보니 택시 기사들 간에 장거리 승객을 독점하기 위해 폭력을 휘둘러가며 다른 택시의 영업을 방해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겁니다. ◀SYN▶ "욕 나오게 해야될거냐! 개인택시가 들어와가지고... 그렇게 쉬운데냐 여기가?...(차 뺄게요.)" 이런 택시들의 횡포에 인터넷에는 제주공항 택시 이용의 불편함에 대해 올린 글들이 난무합니다. (s/u) "이렇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은 궁극적으로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개선을 위한 대안을 계속해서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폭형 택시기사 문제가 불거지자 제주도는 제주공항에서 장거리 택시 승강장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손님을 독점하려는 기사들의 다툼을 없애는 것은 물론 단거리 승강장의 차량 정체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승차 거부나 불친절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INT▶ 장은주 / 울산광역시 남구 "한 번씩 단거리를 거부하는 택시들이 있거든요. 난감하고 불편해요. (장거리와 단거리를 합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INT▶ 택시 운전 기사 "여기서 외곽지 나가면 위치를 모르는 기사들이 많아요. 많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공항 이용객들이 택시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버스 이용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관광지나 중심가로 쉽게 갈 수 있게 노선과 배차간격을 바꾸고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연결되는 셔틀버스를 도입하자는 것입니다. 관광객이 많은 제주의 특성에 맞춰 버스의 구조를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INT▶ 송규진 제주교통연구소장 "저상버스의 구조로 캐리어라든지 짐을 쉽게 버스로 이동하는 편리성을 제공해 주면 공항의 혼잡도는 상당히 해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주변에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S/U) "한 해 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제주 공항, 택시의 횡포는 물론 관광객과 도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버스 도입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중교통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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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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