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비상품 감귤이 출하 초기부터 수도권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스를 만드는 가공용 감귤로 위장해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기도의 한 청과물 도매시장. 입구를 따라 과일 가판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팔리는 감귤은 10개에서 15개들이 한 망에 천원 정도. 대부분 흠집이 많고 크기가 작은 비상품입니다. 건물 안에는 강제착색시켜 꼭지가 시커멓거나 흠집난 감귤이 상자째 가득 쌓여 있습니다. (s/u) "올해부터는 가공용으로도 수매가 금지된 1번과지만 이처럼 버젓이 상자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상자 겉에는 4번과로 표시돼 있지만 속에는 전부 크기가 작은 1번과로 채워졌습니다. ◀INT▶ 상인 "비품은 원래 안 들어오게 돼 있잖아요. 근데 다 들어와요. (어떻게 들어옵니까?) 콘테이너로 주스공장에 들어갈거라고 얘기하고 빼돌리죠." ◀INT▶ 상인 "시장이 아니고 아예 창고 임대해서 팝니다. 밤에는 콘테이너 상자들이 막 쌓여 있어요." 현재 감귤이 유통되는 전국의 법정 도매시장은 40 여 곳. 하지만 이같은 비상품 감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법정 도매시장 주변이나 경매가 이뤄지지 않는 전국 100 여 곳에 이르는 유사도매시장을 통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INT▶ 도매시장 관계자 "서울 쪽은 공간이 없으니까 힘든데, 경기도는 워낙 지역이 넓으니까 비품들이 거래가 많이 됩니다. 제주도에 알려줘도 단속이 안되더라구요." 감귤 유통조절명령제 도입이 결정되지 않은 사이, 정작 시장에서는 출하 초기 느슨한 단속을 틈타 비상품 감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