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일제 시대, 우리민족과 수난을 함께 한 것 중 하나가 나라꽃 무궁화입니다. 그 무궁화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8.15 광복절을 맞아 권혁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제주시 해안동의 한 주택. 뒷마당에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피어난 무궁화로 가득합니다. 올해 여든살 편광우 할아버지가 키운 무궁화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영화감독 출신인 편씨는 무궁화 사랑으로 인생의 2막을 펼치고 있습니다. 1990년 제주에 정착한 그는 무궁화 사랑회를 만들어 도내 14곳의 충혼묘지와 공원 등에 무궁화를 보급했습니다. 1928년 생인 그가 간직한 일제시대의 암울한 기억 때문입니다. ◀INT▶ "일본 교사들이 무궁화 병많다 하면서 캐오라고 다뿌리 뽑으라고 했다...순위 매겨가면서..." 집 한쪽에 재배하고 있는 8천여주의 무궁화 묘목. 제주도내 180여 곳의 학교 가운데 60여곳의 교정에만 무궁화가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묘목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3년을 더 키워 도내 모든 학교에 무궁화 묘목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이에앞서 정부수립 60주년인 내년엔 독도에 8년 동안 기른 무궁화 석부작 36점을 보낼 계획입니다. ◀INT▶ "요즘 사람들은 소중함을 모른 점이 조금 아쉽다. 무궁화 사랑해주세요..." 여든 노인의 나라꽃 사랑. 광복절의 의미를 새삼 일깨우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