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경제적인 유통구조 때문에 대부분의 친환경 농가들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봉개동에서 감귤원을 운영하고 있는 임예종 씨. 지난 2천2년부터 친환경농법으로 감귤 재배를 시작해 지금은 농장 전체 4분의 1인 5천 제곱미터에서 친환경 감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씨는 최근 5년간 공들인 친환경 인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화학비료보다 2배 이상 들어가는 친환경 비료구입비에다 갈수록 커지는 유통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INT▶ 농가 "판로가 없다. 농가가 직접 매장에 가서 뚫어야 하는데 몇몇 농가들이 함께 나서도..." 시중에서 팔리는 친환경 감귤은 1kg에 천600원, 일반 감귤보다 30% 정도 비쌉니다. 하지만 가격의 50%가 중간 유통과정의 수수료로 들어갑니다. 특히 주 판로인 대형매장의 경우, 본사와 계약한 물량이 서울로 갔다가 다시 지역매장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농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유통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INT▶ 농산물품질관리원 "농가들의 부담이 커서 친환경 인증포기 신청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하지만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때문에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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