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을 겪었던 양파의 종자값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종자값을 지원하게 되면 또다시 과잉생산될 우려가 높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 한경면에서 양파재배를 준비하고 있는 강장선 씨는 씨앗도 심기 전에 올해 농사를 지을 의욕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난달, 일반 종묘사와 400만원 어치의 양파 종자를 구입하기로 계약했는데, 제주도가 뒤늦게 농협과 계약한 농가에만 종자값의 40%를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INT▶ 농민 "지원계획이 있으면 미리 알려야 되지 않나.." 올해 제주지역의 양파재배 예상 면적은 752헥타. 과잉생산으로 심각한 처리난을 겪었던 지난해보다 4% 줄어들었지만 적정재배 면적을 초과해 올해도 과잉재배 우려가 높은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제주도는 종자값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과잉재배를 부추기는 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NT▶ 농민 "종자값 지원하면 재배는 더 늘텐데, 차라리 그 돈으로 물류비를 지원해야지..." 제주도는 종자 갱신사업비로 책정된 예산이기 때문에 물류비 지원 등의 전환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확보된 예산 1억 9천만원은 당근 우량품종 갱신사업 예산 4억 500만원의 미집행액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제주도 "당초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당근 종자 집행액이 남아서 갑자기 계획을 짜게 돼 홍보가 미흡..." 농민들을 위한 농업 지원제도가 뚜렷한 기준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시행되면서 오히려 농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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