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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제주 농경지 폐허

홍수현 기자 입력 2007-09-18 00:00:00 수정 2007-09-18 00:00:00 조회수 0

◀ANC▶ 태풍 '나리'는 제주 전체 농경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피해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지금까지도 복구에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한 채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비닐하우스 7개동이 통째로 날아가버린 제주시 애월읍의 한 감귤 과수원. 땅 속에 박혀 있던 하우스 밑둥이 모두 뽑힌 채 하늘을 향해 치솟았습니다. 비닐이 벗겨져 속을 드러낸 철재 파이프들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감귤나무는 힘없이 부러진 채 철재 파이프 사이 여기저기에 처박혔습니다. 범람한 하천물에 키우던 브로콜리 묘종 5천여만원 어치가 모두 떠내려가, 빈털털이가 된 농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INT▶ "남은 거 하나도 없어요.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합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제주시 애월읍 금성천 부근 농경지. 심은 지 한 달도 안 된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밭은 모두 돌밭으로 변했습니다. (s/u) "하천이 범람한 일대 밭은 이처럼 휩쓸려 내려온 바위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INT▶ "흙까지 싹쓸어갔어요. 다른 거 심으려고해도 심지도 못해..."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농경지만 만 3천 여 헥타르에 하우스 100 여 개 동. 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나는 피해 농경지 집계만큼, 한 순간에 전 재산을 잃은 제주지역 농민들의 상처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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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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