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 풍성한 봉사 손길(수퍼)

권혁태 기자 입력 2007-09-25 00:00:00 수정 2007-09-25 00:00:00 조회수 0

◀ANC▶ 모든 것이 풍성해야 할 한가위지만 태풍 나리가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히 깊습니다. 하지만 명절도 잊은 채 봉사활동에 나선 사람들이 있어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를 만들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태풍이 휩쓸고가면서 삶의 터전을 모두 잃어버린 제주시 건입동의 한 주택. 한가위 차례상을 준비할 여유도 없는 마당 한 켠에서는 부지런히 벽지에 풀칠이 이어집니다. 참담한 수해 소식을 듣고 제주로 달려온 한 봉사단체 회원들이 명절도 잊은 채 도움의 손길을 나누기가 벌써 닷새째입니다. ◀INT▶(봉사회원) "제주에 지금 벽지가 없어요, 풀도 없고..." 이리저리 뒤엉킨 배관들 사이로 도배가 한창인 방. (s/u) 태풍으로 천장마저 무너져내린 주택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명절마저 잊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희망의 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고향에서의 성묘도 포기한 채 낯선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것이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한사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INT▶(자원봉사자) "안부전화는 다했어요, 어딘지 모르게 미안하지만 수해당한 사람들 생각하면...조금이라도... 제가 양보해야지요..." 벌써 1주일째 체육관에 여장을 풀고 수해현장 복구에 나서고 있는 천500여 명의 군 장병들이 추석 차례상을 차려놓고 국가의 안녕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갓 입대한 이등병에서부터 전역을 앞둔 병장까지, 하지만 이들은 생활의 불편함보다 집을 잃은 수재민 걱정이 앞섭니다. ◀INT▶(해병대원) "와서 보니까 너무 참담하고, 저희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이...힘내셨으면 좋겠어요..." 한가위 보름달 같은 풍성한 나눔의 손길이 모아지면서 태풍 나리가 남긴 제주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