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번 비는 제주 남서쪽 상공의 기압골에서 갑자기 저기압 소용돌이가 발생해 하늘에 거대한 물풍선을 만든 데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호우경보는 비가 잦아들기 시작한 새벽 5시를 넘어서야 발효돼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오늘 새벽부터 쏟아진 비는 제주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200 밀리미터가 넘었습니다. 특히 모슬포에는 불과 3시간 여 만에 222.5 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중문에도 183 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비는 10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지난 1985년 125.5 밀리미터 이래 22년만의 폭우를 기록했습니다. CG) 오늘 비의 양이 유난히 많았던 까닭은 제주 남서쪽 상공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갑자기 발생한 저기압 소용돌이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INT▶ 기상청 "갑자기 저기압이 발생해 지역적으로 강수량 차이도 크고..." 하지만 제주지방기상청은 서부지역에 이미 70 밀리미터에 가까운 많은 비가 쏟아진 새벽 3시 30분이 넘어서야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호우경보는 비가 잦아들기 시작한 새벽 5시에야 발효했습니다. 어제만해도 최고 20밀리미터의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주민들은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행정기관도 양수기 동원 등 재난대비태세 점검은 커녕 주택과 농경지 배수로조차 제대로 손을 보지 못했습니다. ◀INT▶ 주민 "20mm 정도만 온다고 했는데 막 쏟아지니까.." 빗나간 기상예보에 재난 대응 시스템마저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기습폭우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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