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해군기지 후보지인 강정마을에서 평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평화와 생명을 염원하는 방사탑과 예술작품들이 설치됐고 생명평화 마을로 선언했습니다. 권혁태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범섬이 내려다보이는 강정 앞바다. 평화를 염원하고 액운을 막아주는 방사탑이 세워졌습니다. 바닷가 한켠에는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조형물과 솟대가 설치돼 평화로운 바다와 어우러집니다. 정성껏 제를 지낸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겠다며 마을을 생명평화의 마을로 선언했습니다. ◀ＩＮＴ▶(마을회장) "우리는 침략과 갈등으로 인한 아픔을 경험했고 평화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제주도가 세계 분쟁의 섬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 평화의 섬이 되기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노란색 깃발이 집집마다 내걸렸고, 강정 앞바다의 연산호 사진전과 풍물놀이, 평화의 수 놓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ＩＮＴ▶(대학생) "단순히 과제하러 왔었는데, 와서 보니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평화를 염원하는지 느끼고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국회의원들의 예산폐기 운동으로 해군기지 문제는 새 국면을 맞고 있지만 찬.반 주민들의 골은 여전이 깊은 상황. (s/u) 해군기지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이 곳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평화와 생명, 그리고 공존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