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출하초기에 좋은 값을 유지하던 감귤값이 지난 2천2년 이후 최저 수준인 10kg에 6천 200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다른 과일 풍작으로 도매상들이 매입을 꺼리면서 일부 농가들은 감귤 수확과 출하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 조천읍의 한 감귤 과수원 창고. 수확한 상품 감귤이 도매시장에 출하되지 못한 채 가득 들어찼습니다. 10kg들이 한 상자당 6천 200원에 거래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귤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출하 초기인 지난 10월 중순, 만 9천900원까지 올랐던 감귤값은 지난 8일에 6천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u) "상자값에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다보니 일부 농가는 아예 수확을 포기한 채 감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INT▶ 농가 "남는게 없는데 어떻게 파나..." 여기에다 사과와 배, 단감 등 다른 과일이 풍작을 이룬 탓에 전체 과일생산량이 20% 증가해 도매상들은 감귤 매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상품감귤이 이곳저곳에서 유통되고 감귤 맛도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유통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INT▶ 가락시장 "귤이 맛이 없고 재고가 많다보니까 매매가 안 돼죠..." 겉으로는 풍년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흉년인 올해 감귤농사. 행정기관의 유통정책도 이렇다 할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농가들은 최악의 감귤대란을 겪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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