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겨울철 중산간 곳곳에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와 덫이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집중단속과 처벌이 수없이 강조되고 있지만 밀렵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개 한 마리가 덫에 걸려 옴짝달싹 하지 못합니다. 빠져 나가려 발버둥을 친 듯 날카로운 덫에 걸린 발은 피범벅이 됐습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레 덫에 걸린 발을 빼내지만 개는 한 발짝도 걷지 못하고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INT▶ 개주인 "일할 때 옆에 있었는데 깽깽거리는 소리나서 가보니까 덫에 걸려..." (s/u) "야생동물들이 다니는 길목은 그야말로 지뢰밭입니다. 모양과 종류가 다양한 덫과 올무들이 야생동물을 노리고 있습니다." 근처 밭에는 일명 '싸이나'란 치명적인 독성분을 바른 콩까지 널려 있습니다. 꿩이나 멧비둘기와 같은 새들을 잡기 위해 밀렵꾼들이 뿌려 놓은 것입니다. ◀INT▶ 단속반 "비가 와 독성이 씻겨져 다행이지 조류가 먹게 되면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최근 한림읍 목장 지대에서 불법으로 노루를 잡은 45살 김모씨가 단속반에 붙잡히는 등 집중단속이 시작된 이번 주 한 주 동안에만 6명이 불법 수렵으로 적발됐습니다. 현행법은 허가없이 야생동물을 잡다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돼 있습니다. 또 내일부터 오는 19일까지는 대통령 선거 관계로 수렵이 전면 금지됩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한 마리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거래되다 보니 밀렵꾼들은 처벌과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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