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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금연마을, 일석이조

권혁태 기자 입력 2008-08-15 00:00:00 수정 2008-08-15 00:00:00 조회수 0

◀ANC▶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제주 특유의 마을 공동체가 사라져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제주시의 한 마을에서 매일 저녁, 주민들이 모여 대소사와 생활의 애환을 나누며 담배를 끊고 건강까지 챙기는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맑은 물이 솟아나는 것으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의 유수암 마을. 지난달부터 이마을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생겼습니다. 건강마을로 지정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금연을 선언해 담배연기 없는 마을이 됐기 때문입니다. 벌써 마을 주민 25명이 금연에 도전해 11명이 성공했습니다. ◀INT▶(마을주민) "일단 냄새 안나니까 손자 며느리가 좋아하고, 기침 안하고... ◀INT▶(마을주민) "벌써 담배 끊어서 모은돈이 10만 원이 넘어...이 돈가지고 어음 공판장가서 쇠고기나 사먹으려고..." 이웃의 금연을 돕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노력도 남다릅니다. 매일 저녁 마을 회관에 모여 다같이 산책을 나서며 담배의 유혹을 물리치는데 발걸음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마련한 태극권 강좌 역시, 금연과 함께 마을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INT▶(이장) "집안 대소사도 다 이야기하고, 다툼이 없어지고, 마을에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금연으로 건강도 챙기고 공동체의 돈독함도 다지는 유수암 마을. 사라진 담배연기를 대신해 마을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이웃의 이야기들이 마을 가득 넘실댑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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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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