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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버려지는 생선, 해양오염

권혁태 기자 입력 2008-10-08 00:00:00 수정 2008-10-08 00:00:00 조회수 0

◀ANC▶ 요즘 제주 부근 바다에 조기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늘고 있습니다만, 비상품으로 선별된 생선을 항구에 내다 버리고 있어서 심한 악취는 물론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비양도가 내다보이는 제주시 한림항. 그림같은 풍경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그 풍경은 산산조각이 납니다. 항구 곳곳에는 조기가 무더기로 쌓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팔지 못하는 이른바 비상품입니다. 몇 톤은 될 법한 양이 한꺼번에 썩어가면서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운반용 상자와 조기더미 위에는 숨쉬기가 두려울 정도로 파리떼가 몰려 있습니다. 주변에는 냉장고나 폐그물 등 각종 생활 쓰레기도 덩달아 쌓여 쓰레기 야적장을 방불케 합니다. ◀SYN▶ (마을주민-19'40''23) "밥도 못먹고 문도 못열고, 이것 때문에 두통이 다 온다. 냄새때문에..." (s/u) 이같은 현상은 어획량은 늘어나는데 일손은 부족하고 어선들은 하역 후 또다시 곧바로 고기잡이에 나서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도 뒷처리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어선들은 자체적으로 처리한다고 하지만 그 방법이 불법입니다. ◀SYN▶(어선주19'58''00) "다시 바다에 가져가 버리면 오염이 안돼요.싣고가서 버려요." 버린 생선더미에는 각종 생활쓰레기까지 섞여있어 바다 오염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 단속에 나서야할 제주시는 지역 수협에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9천만 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수협 측도 책임을 미루긴 마찬가지 입니다. ◀SYN▶(수협13'19''42) "인양된 그물, 어구는 받아주지만 쓰레기 처리는 안한다. 능력도 없고 처리할 방안도 없다" 만선의 기쁨 이면의 무책임한 모습들, 발빠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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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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