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야산에서 키우던 7,80년 된 관상수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땅주인이 다른 지방 사람인 것을 노려 누군가 한꺼번에 훔쳐간 것으로 보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뒷켠에 자리잡은 야산 이곳저곳이 파헤쳐져 있습니다. 50년은 넘었을 느릅나무는 밑둥만 남은채 잘려나갔고, 감귤나무와 대나무는 이리저리 내 팽개쳐 졌습니다. 이 곳에 심어졌던 7,80년 된 관상수 수십그루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은 한달 전쯤. (s/u) 훼손된 현장에는 중장비가 지나갔던 자국이 그대로 남아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값이 나갈만한 수십년 된 동백나무와 팽나무 등은 모두 캐내갔습니다. 누군가 땅주인 행세를 하며 주변 주민들의 허락을 받고 돌담까지 허물어 중장비와 인부를 동원했습니다. ◀INT▶(마을주민) "백년 넘은 나무도 있었는데, 뭐 포크레인이랑 가지고 와서 캐나가더라구요..." 노후를 제주에서 보낼 계획으로 땅을 구입했던 다른 지방에 사는 땅주인은 황당할 뿐입니다. ◀INT▶(토지주 전화인터뷰) "나무를 보고 그 땅을 산건데...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죠..." 서귀포경찰서는 관상수 도난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조경업자가 가담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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