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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농협과 카지노?

권혁태 기자 입력 2009-05-13 00:00:00 수정 2009-05-13 00:00:00 조회수 0

◀ANC▶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직원들을 동원해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위한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사행 산업을 유치해야한다고 앞장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농협 지점. 창구 앞에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서명판이 놓여있습니다.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동의해달라는 것입니다. 관광협회 회원사로서 협조하는 것 뿐이라는게 농협측의 설명입니다. ◀INT▶ "자율적으로 지점마다 참여해서 서명받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농협이 각 지부와 출장소에서 보낸 공문을 보면 자율이란 말은 무색해집니다. (c.g) 지난달 30일 농협 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공문을 통해 지부와 출장소 별로 서명을 받아 주1회 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추진 지표라는 명목하에 사실상 직원 1명당 100명 수준의 서명을 받으라고 할당했습니다. 실제로는 하루 단위로 실적을 보고받아 비교해왔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c.g) 농민을 위해서 일해야할 농협이 사행성 산업 도입에 앞장 선 것입니다. ◀INT▶(전농 제주연맹) "과거 경마장 도입했을때도 농민들이 가사를 탕진해 얼마나 죽었나...이건 정말 반 농민적인 일다." 농업협동조합법에는 조합과 중앙회는 영리 또는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해서는 안된다고 돼있습니다. (s/u) 더군다나 정부가 농협개혁위원회까지 구성해 부정부패를 없애고 농민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한 시점에서 과연 카지노 유치활동을 벌이는게 옳은일인지 되묻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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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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