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서귀포시내 한 콘도 공사장 주변 주택이 금이 가고 지반이 내려앉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지만 시공업체의 부도로 공사장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귀포시 천지동에 있는 한 콘도 공사현장. 지하 2층 터파기 작업 도중 공사가 중단돼 주변 건물 7채가 붕괴 위험에 처했습니다. 바닥 곳곳엔 금이 갔고, 임시 땜질한 시멘트는 쉽게 떨어집니다. (s/u) "공사장과 인접한 주택은 바닥과 벽이 모두 갈라져 이처럼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졌습니다." 반대편 또다른 주택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벽이 갈라져 창틀이 어긋나고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처마엔 임시방편으로 철근봉까지 받쳐놨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INT▶ "공사장에서 10미터 떨어진 축담이 다 무너졌어요. 가만 놔두면 큰 문제 생깁니다." ◀INT▶ "제일 걱정이 장마때 축대가 무너지면 큰 사고가 나는 거 아니냐..." 주민들은 건물 바로 옆에서 제대로 된 지반 보강조치없이 터파기 공사를 한 것이 원인아라며 시공업체와 서귀포시에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업체는 부도 나 이달 말 준공예정이던 공사현장은 별다른 안전조치없이 1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관할 당국인 서귀포시도 안전조치에 손을 놓고 있고, 담당자가 바뀌어 상황을 잘 모른다며 취재 인터뷰 요청도 거절했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대책을 강조하는 행정기관이 나몰라라 손놓고 있는 것입니다. ◀INT▶ "집집마다 철봉 받쳐놓고 지내는데 빨리 안전조치 해야..." 공사전 허술한 안전진단과 행정당국의 안전불감증에 주민들은 오늘도 벽이 갈라지는 집안에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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