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감귤 직불제를 신청하지 않은 감귤원에서 주인도 모른채 열매를 모두 따내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작은 실수로 정책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보다 세밀한 감귤 직불제 시행이 필요해 보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 조천읍의 한 감귤원. 여느 감귤원과 다를게 없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열매가 모두 땅에 떨어져 노랗게 변했습니다. 감귤 직불제 대상 농가가 아닌데도 천 900여 제곱미터 규모 감귤원의 열매가 모두 사라진 겁니다. ◀INT▶(밭주인) "아니 멀쩡하던 밭이 이렇게 됐는데 화가 안나겠어요..." 열매따기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읍사무소 측은 농민이 항의하자 생리낙과나 범죄 가능성을 언급하며 열매를 딴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직불제 신청을 한 바로 옆 감귤원에서 이달 중순 열매 따기 작업을 하면서 이 감귤원의 감귤도 함께 따버린 것입니다. ◀INT▶(인부) "우리가 실수를 한 거지, 작업 반장이 여기까지라고 하니까...그냥..." 뒤늦게 실수를 인정한 읍사무소 측은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올해 감귤 산업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고 말하는 감귤 직불제. 그러나 작은 실수 하나가 정책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세밀한 사업 추진이 필요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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