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고어의 보고로 평가되는 제주어. 하지만 산업화와 표준어 교육 등으로 점차 잊혀지고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제주어를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한 2천9 제주어축제가 열렸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SYN▶ "매일 학원다니려면 제대로 놀지도 못해요." "아이고, 어제 저녁에도 다 어두워져서야 들어오더니만..." 초등학생들이 사투리를 구수하게 읊어대며 입심을 자랑합니다. 아줌마 복장을 한 학생이 걸쭉한 사투리로 좌중을 휘어잡자, 관람석에선 웃음보가 터집니다. ◀SYN▶ "아, 우리식당에서 유명한 것, 자리물회." (자리, 자리가 뭐에요?) 아이고, 자리물회를 어떻게 영어로 말하지?..." 사라져가는 지역의 고유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제주 교원단체총연합회가 마련한 제주어 말하기 대회에는 초.중.고 10개 학교에서 학생 40 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에선 학생들이 제주어로 표현한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제1회 제주어 시화전도 개최됐습니다. ◀INT▶ "잊혀가는 제주 고유의 말을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해보고자 마련..." 훈민정음 반포 당시의 반치음과 아래아 발음 등이 남아있는 제주어. 하지만 일년에 한 번 열리는 사투리 경연대회만으로는 보전과 전승체계에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주어 교육을 위한 전문 교사를 양성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구사하는 제주어 자료를 집약하는 등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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