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고어의 보고로 평가되는 제주어를 전승하기 위한 제1회 제주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순서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SYN▶ "어머니하고 상자 줍고 있는데, 장사하던 한 아저씨가 와서 (아이고, 너 상당히 야무지다. 이름이 뭐니?)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걸쭉한 사투리로 좌중을 휘어잡자 웃음보가 터집니다. 한국에 갓 시집 온 캄보디아 며느리는 낯선 제주말 때문에 애를 먹었던 경험을 구수한 사투리로 읊어댑니다. ◀SYN▶ "(버스안에서)옆에 탄 할머니들 얘기가 들려옵니다. 왜요? 어디가요? 두루두루 안녕들 하신가요?...무슨 말인지 몰라 정말 귀눈이 캄캄했습니다." 긴장해 말문이 막히자 유창한 사투리로 심사위원에게 애교를 부립니다. ◀SYN▶ "긴장해서 다 잊어버렸어요.." 이번 대회는 제주어 보전과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민간단체였던 제주어보전회가 지난해 사단법인화되면서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각종 축제 등에서 주로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던 제주어 말하기 대회가 다문화가정과 성인을 대상으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제주어를 읍면동 마을별로 대항하는 대회를 열면 보급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훈민정음 반포 당시의 반치음과 아래아 발음 등이 남아있는 제주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말하기 대회가 사라져가는 제주어의 원형을 찾고 지켜나가는 도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