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제주시내 재래시장에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성능이 떨어지다보니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컴컴한 새벽 시간, 제주시내 한 재래시장. 한 남성이 출입문을 열고 슬며시 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10여 분 뒤 이 남성은 쌀 한 가마를 어깨에 메고 재빨리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INT▶ "보이지 않게 안쪽에 놔둔 쌀을 가져가 버렸어요." 지난 두 달 사이 이 시장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은 10여 건. 감귤을 비롯한 과일은 물론 최근 부쩍 값이 오른 배추와 김치까지 모두 절도범들의 표적입니다. (s/u) "하지만 이처럼 기존에 설치된 CCTV 대부분이 화질이 떨어지다보니, 용의자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도 속수무책입니다." 전국에 설치된 CCTV 3만 여 대 가운데, 영상 판독이 쉽지 않은 40만 화소 미만의 CCTV는 860여 대. 이 중 64%가 제주지역 CCTV로 범죄 예방이나 수사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밤에 걱정이 되요. 아침에 오면 또 뭐 가져 갔을까...어떻게 대책을 세워줘야지..." 잇따른 절도 사건에 방범을 위한 CCTV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상인들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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