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가
제주에 갖고 있는 별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별장은 문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마다 자주 찾았던 곳인데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별장 사진만 찍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서부 해안의 한적한 마을.
돌담 하나 사이로 바다와 맞닿은
단독주택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별장입니다.
문 전 대통령을 수사중인
전주지검이 이 곳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쯤.
검찰 관계자 4명이 진행한 압수수색은
문다혜씨측의 연락을 받은
지역 주민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고 불과 10여 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 SYNC ▶ 문다혜씨 별장 인근 주민
"얼마나 있다가 갔습니까?...안에는 사실상 10분 정도...10분 정도 있다가 나갔다고요?...여기서 잠깐 있다가 사진 좀 찍고....안에 사진찍고 가져간 것은 없었습니까? 가져간 것은 없어요. 가져간 것 없다는 사실확인서도 그때 제가 받았고..."
◀ st-up ▶
"이 곳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소유의 주택인데요.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평소에는
공유민박 형태로 손님들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YNC ▶ 문다혜씨 별장 인근 주민
"평소에 여기 사람이 있던가요?...평소에는 사람 없고 쉽게 말해서 한달 살이, 일주일 살이 해서 누가 연락와서 민박 집을 해가지고 어떨 때는 외국인도 와요."
주민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 여름에도
이 곳에 머물다 갔었고,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도 여름휴가 때 왔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SYNC ▶ 문다혜씨 별장 인근 주민
"문재인 대통령 보신 적 없으세요?...여름에 휴가 때 가끔 오십니다...만나보셨어요?...저는 지나쳐만 봤어요.""
문다혜씨는 이 별장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로부터 지난 2022년 7월
3억 8천만 원에 샀습니다.
송기인 신부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초대 과거사위원장을 지냈는데,
1993년 이 곳에 별장을 지은 뒤
30년 동안 소유했습니다.
검찰은 뚜렷한 소득이 없었던
문다혜씨가
제주에 별장을 어떻게 샀는지
자금 출처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며
망신주기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별장에 대한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