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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덴마크의 녹색전환>⑤ 냉장고 가동시간 조절해 출력제한 해결

◀ 앵 커 ▶

덴마크의 에너지 전환을 살펴보는 

기획뉴스 다섯 번째 순서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설비가 

냉장고인데요.


덴마크는 전력 수요 상황에 따라 

냉장고 가동 시간을 조절해 

출력제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하는 

덴마크의 스마트 슈퍼마켓을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덴마크 남쪽 노르보르그시에 있는 

한 슈퍼마켓. 


매장 면적 천500㎡로 

지난해 7월 문을 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슈퍼마켓과 다를 바 없지만 

특별한 점이 숨어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일반 슈퍼마켓보다 

50% 이상 높다는 것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설비인 

냉장고와 냉동고에 특별한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전력수요가 줄어 전기요금이 낮아지면 

충분히 냉각했다가 

전력수요가 많아져 전기요금이 비쌀 때 

가동을 멈추는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 INT ▶크리스티안 스트란드/댄포스 상업용 압축기부문 사장 

"전기가 충분히 생산돼 전기요금이 저렴할 때는 냉장고 온도를 더 낮춥니다. 영하 18도 아래로 만드는 거죠. 그런 다음 전기료가 비싸지면 (냉장고의) 가동을 멈춥니다.


냉장고와 냉동고가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하면서 

에너지 효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3년이면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 st-up ▶

"여기 있는 이 냉장고와 냉동고들은 

실시간 달라지는 전력수요 상태에 따라 

언제 가동할지와 멈출지가 결정됩니다. 


그 결과 전기요금도 아끼고 출력제한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응이 좋습니다.


◀ INT ▶안네 그레테 한센/노르보르그 주민

“저는 쇼핑을 여기서만 하는데요. 두 개의 슈퍼마켓이 있다면 당연히 넷-제로(탄소 배출 없는) 슈퍼마켓을 선택할 겁니다.”


면적 5천㎡의 슈퍼마켓이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900톤으로 

자동차 360대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습니다.


이 슈퍼마켓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냉장고에서 나오는 열도 버리지 않습니다.


열 회수장치를 설치해 

그동안 버려지던 열을 모아 

건물 난방과 온수 공급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난방비의 90%가 줄었습니다.


◀ INT ▶리케 스코우 멜슨/댄포스 공공정책 총괄 

"우리는 에너지 효율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어요. 많은 에너지가 건물에서 소비되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죠.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지 않고도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데 많은 것이 건물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단순히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전략을 통해 

2045년 탄소 배출 없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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