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제주는 원도심과 서귀포 지역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3년 뒤면 제주도 전체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여전히 체감도는 낮고,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MBC는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역사회의 실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뉴스를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급증하는 고령 1인 가구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 한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복지위기가구 알림 시스템에
신원 미상자가 조회된 겁니다.
◀ SYNC ▶
대상자 주소 안 나오지? 신원 미상이니까 대상자는 안 나오고.
주소로 찾아간 원도심의 한 주택.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간 옥탑방에는
70대 노인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 SYNC ▶
어르신, 좀 들어가도 될까요? 동사무소에서 왔어요.
만성 백혈병과 투병 중인 76살 이옥우 씨는
대구의 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옆에서 돌봐주는 이가 없다보니
혼자 성하지 않은 몸에 처방받은 약조차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이옥우 76세 차상위본인부담경감대상자
이거는 식전에 먹는 건데 이거 돌봄 선생님이 오래됐다고 못 먹는다고 해서 내가 안 먹는데…
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수급자가 아니어서
주민센터 측이 병력을 조회하지 못했고,
다행히 혼자 사는 노인 생활지원사의 신고로
상황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 INT ▶허세정 제주시 건입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장
보통 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수급자 같은 경우에는 전부다 병원이나 다는 곳이 모니터링 되는데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 대상자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모니터링이 힘들어요.
[CG 제주지역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은 33%.
지금의 4~50대가 노인 세대로 진입하는 2050년이면 40%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전체 32만 6천여 가구 중
65세 이상 가구가 15만 4천 가구에 이르고,
이 중에서도 1인 가구가
5만 8천 가구를 넘을 것이란 예측입니다.]
특히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1인 가구의 중장년층 비율이
높아, 닥칠 상황에 대비한 돌봄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INT ▶김재희 제주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
연령 집단별로 구분해서 봤을 때 50에서 64세의 1인 가구 비율이 제주도가 전국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예비 노년층인 50에서 64세가 다음 노인 연령으로 진입했을 때는 제주 지역의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고요.
다음 시간에는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심화되고 있는
노인 돌봄의 도농격차 문제를 살펴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