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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등봉공원 경관심의 자료 조작?

◀ 앵 커 ▶

오등봉공원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공익소송 항소심 판결이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데요.

판결을 앞두고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에서

제주시가 경관심의 자료에 포함된

사진을 조작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라산 아래 가장 큰 랜드마크라는 홍보 문구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에

천4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해당 사업의 무효를 요구하는

공익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법원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원고 측인 시민단체에서

재작년 심의를 통과한

경관심의 자료가 부실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사업부지의 경관을 볼 수 있는

9곳의 사진이 포함됐는데

이 가운데 3곳의 사진이 조작됐다는 겁니다.

◀ SYNC ▶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도민들이 누리는 경관에 대한 보호라는 측면은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관심의) 자료는 굉장히 (경관을) 평가하기 난해하거나 평가를 못하게 만드는 사진을 (넣었습니다.)"

[ CG ] 경관심의 자료에는

주요 조망점 3곳에서 찍은

한라산과 어승생악의 사진이

구름으로 완전히 가려져 있거나,

한라산 반대 방향의 사진이

제시돼 있습니다.

아파트 건설로 인해

한라산 조망이 침해되는데도

사업자가 한라산 전경이 보이지 않게

사진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겁니다.

◀ st-up ▶

"지금같이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한라산 백록담과 인근 오름의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시는 경관심의에 제출한 사진이

흐린 날 촬영됐을 뿐이라며

사진 자체의 문제나 조작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INT ▶

김동훈 / 제주시 도시계획과장

"구름에 가려서 한라산이 안 보일 수도 있긴 한데 만약에 깨끗한 날에 맑은 날에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경관위원회에서 부결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사업 무효를 요구하는 공익소송에서

1심은 제주시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새롭게 제기된 의혹이

오는 22일 예정된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김항섭